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등차수열·등비수열 공식 정리: 일반항과 합 공식 쉽게 구분하기

등차수열과 등비수열의 차이, 일반항과 합 공식을 고르는 순서, 자주 틀리는 계산 포인트를 예시와 함께 정리합니다.

등차수열과 등비수열 공식 정리 정보카드

수열은 먼저 ‘변화 방식’부터 읽습니다

수열 문제에서 공식을 외우는 일보다 먼저 할 일은 항이 어떻게 바뀌는지 읽는 것입니다. 앞 항에서 다음 항으로 갈 때 늘 같은 수를 더하거나 빼면 등차수열이고, 늘 같은 수를 곱하거나 나누면 등비수열입니다. 예를 들어 3, 7, 11, 15는 매번 4를 더하므로 등차수열입니다. 2, 6, 18, 54는 매번 3을 곱하므로 등비수열입니다. 숫자가 커지는 모양만 보고 판단하면 실수하기 쉽습니다. 실제로는 이웃한 두 항의 차와 비를 직접 확인해야 합니다.

등차수열의 핵심 값은 공차 d입니다. d는 다음 항에서 앞 항을 뺀 값이며 음수일 수도 있습니다. 등비수열의 핵심 값은 공비 r입니다. r는 다음 항을 앞 항으로 나눈 값입니다. 공비가 음수면 항의 부호가 번갈아 바뀌고, 0이면 뒤 항들이 0이 됩니다. 따라서 문제에 주어진 수가 몇 개뿐일 때는 차를 한 번 보고, 필요하면 비도 한 번 확인하는 습관을 들이면 일반항과 합 공식의 출발점이 분명해집니다.

기호 a₁, d, r, n의 역할을 분리해 둡니다

공식에서 a₁은 첫째항입니다. n은 몇 번째 항을 구하는지 나타내는 자연수이고, aₙ은 n번째 항입니다. 등차수열에서는 d가 공차, 등비수열에서는 r가 공비입니다. 같은 문제 안에서 a₁과 aₙ, d와 r를 섞어 쓰면 계산은 맞아도 식을 세운 이유를 잃기 쉽습니다. 풀이를 시작할 때 ‘첫째항은 무엇인가, 몇 번째 항인가, 차인가 비인가’를 짧게 적어 두면 복잡한 문장형 문제에서도 조건을 놓치지 않습니다.

특히 a₁은 첫째항이지 공차나 공비가 아닙니다. n번째 항으로 갈 때 변화가 n번 일어난다고 착각하는 경우도 많습니다. 첫째항에서 둘째항까지 한 번, 셋째항까지 두 번 변하므로 aₙ에는 언제나 n-1이 들어갑니다. 이 n-1은 등차수열의 더해지는 횟수이자 등비수열의 곱해지는 횟수입니다. 항의 번호를 손가락으로 세어 보며 첫째항에서 목표 항까지 간격이 몇 개인지 확인하면 공식의 모양이 자연스럽게 이해됩니다.

등차수열 일반항은 일정한 차를 누적합니다

등차수열의 일반항은 aₙ=a₁+(n-1)d입니다. 첫째항에서 n번째 항까지 공차 d를 n-1번 더한 결과라고 생각하면 외울 부담이 줄어듭니다. 첫째항이 5이고 공차가 3일 때 열째항은 5+(10-1)×3으로 구합니다. 계산 결과는 32입니다. 공차가 음수여도 식은 바뀌지 않습니다. 첫째항 20, 공차 -2라면 여섯째항은 20+(6-1)×(-2)=10이 됩니다.

문제에서 두 항만 주어질 때도 일반항을 만들 수 있습니다. 예를 들어 a₄=14, a₉=29라면 두 항 사이에는 다섯 간격이 있고 전체 증가량은 15입니다. 따라서 d=3을 먼저 구할 수 있습니다. 이어서 a₄=a₁+3d에 대입하면 첫째항도 찾습니다. 이때 항의 번호 차이인 9-4와 값의 차이인 29-14를 따로 쓰는 것이 좋습니다. 등차수열은 ‘값의 차이 ÷ 번호의 차이’가 공차라는 점을 기억하면 역으로 조건을 푸는 데 도움이 됩니다.

등비수열 일반항은 일정한 비를 누적합니다

등비수열의 일반항은 aₙ=a₁rⁿ⁻¹입니다. 첫째항에 공비 r를 n-1번 곱한 값입니다. 첫째항이 2, 공비가 3이면 다섯째항은 2×3⁴=162입니다. 등차수열처럼 괄호 안에 더하는 식이 아니라 거듭제곱이 들어간다는 차이가 중요합니다. 공비가 1이면 모든 항이 같고, 공비가 -2이면 1, -2, 4, -8처럼 부호까지 규칙적으로 변합니다. 공비를 찾을 때는 앞 항이 0인지 먼저 살펴야 나눗셈을 무리하게 적용하지 않습니다.

등비수열에서 a₃=12, a₅=108처럼 떨어진 두 항이 주어지면 a₅/a₃=r²를 이용할 수 있습니다. 이 예에서는 r²=9이므로 실수 범위에서는 r=3 또는 r=-3 가능성을 조건과 함께 검토합니다. 항의 부호나 중간 항 정보가 있으면 공비를 하나로 정할 수 있습니다. 단순히 108÷12=9를 공비라고 쓰면 두 번 곱한 결과를 한 번의 비로 오해한 것입니다. 번호 차이만큼 공비의 거듭제곱이 생긴다는 점이 핵심입니다.

등차수열의 합은 양끝 항을 짝지어 봅니다

첫째항부터 n번째 항까지의 합은 Sₙ으로 씁니다. 등차수열의 합 공식은 Sₙ=n(a₁+aₙ)/2입니다. 항의 개수 n과 첫째항·끝항의 평균을 곱한 식이라고 읽으면 편합니다. 첫째항 3, 열째항 30인 등차수열의 합은 10×(3+30)/2=165입니다. 끝항을 모르는 경우에는 aₙ=a₁+(n-1)d를 먼저 구한 뒤 넣으면 됩니다. 또한 Sₙ=n{2a₁+(n-1)d}/2 형태도 같은 뜻입니다.

이 공식이 성립하는 이유는 앞과 뒤 항을 더하면 같은 값이 되기 때문입니다. 3+30, 6+27, 9+24처럼 각 짝의 합은 33입니다. 항이 홀수 개라면 가운데 항도 평균값으로 남습니다. 따라서 합을 구할 때 ‘항의 개수’를 빠뜨리거나 첫째항과 끝항의 합을 바로 답으로 쓰지 않도록 주의합니다. 등차수열의 합은 평균×개수라는 구조를 떠올리면 암산 검산도 가능합니다. 답이 평균보다 작거나 가장 큰 항보다 지나치게 작다면 항 개수를 다시 확인해 보세요.

등비수열의 합은 공비가 1인지 먼저 확인합니다

등비수열의 합은 공비가 1이 아닐 때 Sₙ=a₁(rⁿ-1)/(r-1)로 쓸 수 있습니다. 교재에 따라 a₁(1-rⁿ)/(1-r) 형태로도 보이는데 분자와 분자 아래에 동시에 -1을 곱한 같은 식입니다. 첫째항 2, 공비 3, 네 항의 합은 2(3⁴-1)/(3-1)=80입니다. 각 항을 직접 더한 2+6+18+54와 비교해 보면 공식 결과를 검산할 수 있습니다.

공비가 1이면 분모 r-1이 0이 되므로 위 식에 대입하면 안 됩니다. 이때 모든 항은 a₁과 같아서 Sₙ=na₁입니다. 공비가 0인 경우도 첫째항 뒤가 0이 되는 규칙을 직접 확인하면 안전합니다. 등비수열 합 문제는 거듭제곱 계산이 커지기 쉬우므로 rⁿ을 먼저 따로 계산하고, 괄호와 분모를 명확히 적는 편이 좋습니다. 음수 공비에서는 n의 홀짝에 따라 rⁿ의 부호가 달라지므로 부호까지 마지막에 한 번 더 점검합니다.

문장제는 조건을 식으로 번역합니다

‘매달 2만 원씩 더 저축한다’처럼 일정한 양이 늘면 등차수열로 읽습니다. ‘매년 1.05배가 된다’처럼 일정한 배율이 반복되면 등비수열입니다. 단, 실제 생활의 성장률이나 이자는 세금·수수료·기간 조건에 따라 단순 모델과 달라질 수 있으므로 문제에서 제시한 규칙 안에서만 계산합니다. 시작값, 변화량 또는 변화율, 기간, 구하려는 값의 네 가지를 표로 옮기면 긴 문장도 구조가 보입니다.

‘처음 날을 1일째로 한다’는 말은 a₁을 알려 주는 신호입니다. ‘10일 후’처럼 기준 시점이 포함되는지 애매한 표현은 항 번호를 작은 표로 직접 써 보아야 합니다. 합을 묻는지 특정 날의 양을 묻는지도 반드시 구분합니다. 특정 날의 값은 aₙ, 첫날부터 그날까지의 누적은 Sₙ을 사용합니다. 한 문제에서 둘 다 묻는 경우 일반항으로 끝항을 구하고 그 결과를 합 공식에 넣는 순서가 깔끔합니다.

자주 틀리는 네 가지를 마지막에 점검합니다

첫째, n 대신 n-1을 빼먹는 실수입니다. 첫째항에서 시작하면 변화 횟수는 0번이므로 n=1을 공식에 넣어 a₁이 다시 나오는지 확인해 보세요. 둘째, 등차수열의 공차와 등비수열의 공비를 같은 방식으로 구하는 실수입니다. 공차는 빼기, 공비는 나누기입니다. 셋째, 등차수열 합에서 끝항을 잘못 찾는 실수입니다. 일반항과 합 공식을 한 줄에 섞지 말고 끝항 계산을 따로 적으면 오류가 줄어듭니다.

넷째, 등비수열 합에서 r=1 예외를 빼먹는 실수입니다. 분모가 0인지 보는 짧은 확인이 필요합니다. 풀이가 길어질수록 숫자만 따라가기보다 기호의 뜻을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. a₁, d 또는 r, n, aₙ, Sₙ을 조건 옆에 대응시켜 놓고 단위를 함께 적으면 검산이 쉬워집니다. 공식은 답을 빠르게 얻는 도구이지만, 어떤 규칙에서 나온 공식인지 이해할 때 낯선 변형 문제에도 흔들리지 않습니다.

공식 선택 30초 체크리스트

문제를 읽은 뒤 첫째항을 a₁으로 표시합니다. 이웃한 항의 차가 일정하면 d를, 비가 일정하면 r를 구합니다. 다음으로 목표가 몇 번째 항인지, 첫째항부터 어디까지의 합인지 구분합니다. n번째 항이라면 일반항을, 누적합이라면 Sₙ 공식을 사용합니다. 등차수열은 더하기와 평균×개수, 등비수열은 곱하기와 거듭제곱이라는 키워드를 떠올리면 선택이 빨라집니다.

마지막에는 n=1을 넣어 일반항이 첫째항이 되는지, 작은 항 몇 개를 직접 써서 규칙과 맞는지 확인합니다. 합 문제는 직접 더할 수 있는 작은 사례로 공식 결과를 비교해 보는 방법도 좋습니다. 이 과정을 반복하면 공식 자체를 외우는 데서 멈추지 않고, 주어진 조건에 맞는 식을 스스로 고르는 힘이 생깁니다. 등차수열과 등비수열은 차이와 비라는 한 가지 질문에서 갈리므로, 풀이의 첫 줄을 정확하게 쓰는 것이 가장 확실한 시작입니다.